안양 덕천마을 재개발지구에 또 시신

유령도시 대책 시급

경기뉴스인 | 입력 : 2013/02/08 [07:52]
 
 
안양시 덕천마을 재개발지구 또 시신 발견
LH의 공사 착공 늦어지면서 폭격맞은 유령도시 방불... 범죄와 화재 발생 무방비

재개발사업지구로 철거를 앞두고 있는 경기 안양시 안양7동 덕천마을. 한국토지공사(LH)의 공사 착공이 미루어지면서 마치 폭격맞은 듯한 폐가들로 인해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는 이곳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지난해 12월 27일 덕천마을내 5층짜리 아파트에서 개발을 반대해 오던 50대 남성이 백골 상태로 발견된데 이어 5일 또다시 30대 남성이 숨진채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49분께 안양7동 155-26 덕천마을내 6층짜리 아파트(78세대) 층 빈집에서 이 이무개(36)씨가 방안에 숨져 있는 것을 폐지를 수집하던 할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에는 현재 개발에 반대하는 3세대만 남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자 이씨의 시신은 부패한 상태로 숨진뒤 오래됐지만 사체 외상이 없으며, '치료받기가 힘들다'고 쓴 메모가 있어 병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재개발지역 거주자가 아닌 인물로 당뇨와 알콜 중독 등으로 안산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1월 초순경 퇴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추위를 피해 이곳에 들어왔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덕천마을 재개발사업 올 말까지 철거... 내년에나 착공 예정


▲ 폭격을 맞은듯한 폐가로 유령도시를 방불케하는 안양 덕천마을

덕천 재개발지구는 안양7동 148-1번지 일원 257,590.19㎡에 2015년 3월까지 아파트 4250세대를 건설할 예정인 안양 최대의 재개발사업으로 한국토지공사(LH)가 2008년 12월 31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2011년 4월 17일 전체주민회의에서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됐다.

안양시에 확인한바에 의하면 현재 전체 가구중 95%가 이주해 대다수 주민들이 살던 집을 떠났지만 개발에 반대하거나 보상비용에 불만이 많은 주민 등 약 5%(약 200여 세대)가 남아있다.

이에 LH는 3월말까지 이전을 종용하고 최종적으로 명도소송과 집달리를 통한 방법을 통해 금년말까지 지구내 건물을 모두 철거한 후 내년부터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 착공이 미루어지면서 알루미늄샷시와 구리 전선, 가구 및 자재 등을 줏어가려는 폐자재 업자들이 빈집과 건물을 뒤지고 다니면서 마치 폭격맞은 듯한 폐허가 되면서 마치 유령도시같은 모습으로 자칫 범죄와 화재 발생의 무방비 상태인 양상이다.

안양시는 구청과 동사무소, 자율방범대, 경찰 등 민관합동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야간순찰을 실시했으나 금년 들어 순찰을 하지않고 있어 지금은 중단 상태다. 이와관련 만안구청 관계자는 6일 전화통화에서 "조만간 순찰계획을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행사인 LH도 재개발지구내에 공가관리팀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별관리체제를 시행중이라고는 하지만 일일이 가가호호를 확인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잇따라 시신이 발견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 집단이주로 가로등만 켜진채 인적이 끊긴 안양 덕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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