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발칸의 장미

경기뉴스 | 입력 : 2013/06/19 [08:06]
▲     ©경기뉴스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산맥 일대에서 자란 장미에서 나온다. 별나게도 이곳의 생산업자는 발칸산맥의 장미를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인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딴다고 한다. 장미는 한밤중에 가장 아름다운 향을 뿜기 때문이다’

새벽 2시의 장미가 가장 향기롭다. 혹한의 날씨, 모두가 잠들어있는 시간에 장미는 최고의 향기를 뿜어낸다.

발칸산맥에 피어나는 장미들의 장엄한 새벽 향기. 이 시간에 채취한 장미로 만든 향수가 최고급 제품이 된다.

비닐하우스에서 핀 장미보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 핀 장미가 더 향기로울 수밖에 없다. 혹한을 견딘 매화가 아름답고 그 향기가 코를 찌른다.

'....소나무 중에서 최고로 치는 나무는 적송(赤松)이다. 적송은 나이테가 붉고 좁다. 나이테가 넓으면 쉽게 자란 나무여서 속이 무르고 쉽게 터진다. 춥고 험한 환경과 혹독한 시련 속에서 자라야 적송처럼 나이테가 좁고 강도가 단단하다. 사람 또한 그러하다...'

최근 남대문과 경복궁을 복원시킨 도편수 신응수 선생의 얘기다. 눈이 많이 내리고 겨울이 추워야 농사도 잘되고 병충해도 적다고 한다.

살다보면 불가항력의 시련과 좌절, 피할 수 없는 절망의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죽고 싶을 만큼 두렵고 힘든 시간도 있다.

그 시간이 새벽 2시 발칸산맥 장미의 가장 향기로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최고의 적송이 되기 위한 성장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연꽃이 더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은 진흙 속에서 피었기 때문이다.

지금 아프고 괴롭고 상처입은 이들에게 발칸의 장미를 바친다. 괴로워하지 마라! 그대의 고통이 보석이 되어 훈장처럼 빛나는 그날이 오리니...

돌이켜 보라.

지나온 시간, 일이 술술 풀려 가만히 있어도 즐거웠던 시간보다 고난과 상처의 시간을 딛고 다시 일어섰던 그 시간이 더 소중했음을... 그때 그 시절, 자신의 인생이 한 뼘 더 크게 성장했음을... 기억하라.

지금, 고통스러운 사람아! 어둠의 터널이 끝날 때까지 그 고통 속을 직진하라!

나를 사랑하고 시련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 나를 아끼고 내가 내 상처를 보듬지  않으면 누가 대신 아파해 주겠는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