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국] 비빔밥 따라가는 전주여행 !

경기뉴스 | 입력 : 2013/10/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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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한항공에서 선보인 기내식 비빔밥은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기내식협회의 ‘머큐리’ 대상을 수상하면서 맛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맛, 비빔밥의 원조는 전주! 맛으로 세계를 평정한 전주에서 진짜 맛집을 따라가는 여행을 해 보면 어떨까. 소문 자자한 비빔밥 맛집에서 입을 즐겁게, 맛집 주변의 관광 명소에서 눈을 즐겁게. 비빔밥 따라가는 전주여행, 지금부터 출발이다.
 
음식혁명, 비빔밥의 고공비행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은 주재료가 야채로 소화에도 도움을 줘, 장시간 여행에도 불편함 없는 기내 식단으로 많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 들어서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을 받으며 웰빙 식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한식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비빔밥을 처음으로 언급한 문헌은 1800년대 말엽의 ‘시의전서’이다. 비빔밥은 궁중에서 여러 가지 싱싱한 재료들을 한데 섞어서 비벼먹는 가벼운 식사를 ‘비빔’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궁중의 음식이 양반가로 전해져 일반 민중들에게도 펴져 유래됐다. 다른 유래도 있다. 농번기에는 하루에 여러 번 음식을 섭취하지만 매번 구색을 갖춘 상차림을 준비하기가 어려우며, 그릇을 충분히 가져가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그릇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 간단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해 고안해 낸 것이 그릇 하나에 갖은 음식을 섞어 먹는 비빔밥이라는 주장이다.
 
그 유래야 어찌되었건 비빔밥이 놀라운 음식혁명이라는 건 분명하다. 전주비빔밥은 여타 비빔밥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그 독특함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전주비빔밥의 재료는 30여 가지나 된다. 또 전주비빔밥은 밥을 지을 때 쇠머리를 곤 물로 밥을 짓는데, 이는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나물과 섞어 비빌 때 골고루 잘 비벼지며 밥에 윤기가 나기 때문이다. 쇠고기는 육회로 쓰며 비빔밥에 들어가는 콩나물의 일부를 밥이 뜸이 들을 때 넣고 익혀 콩나물밥을 만들어 쓰고 있다.
 
‘성미당’과 함께하는 전주 문화재 탐방
 
전주비빔밥 전문점, 선미당성미당은 전주 중앙동에 위치한 전주비빔밥 전문점이다. 성미당 비빔밥의 특징은 다른 비빔밥들과 달리 돌솥이 아닌 놋그릇에 나온다는 점이다. 밥이 이미 한번 비벼져서 나오는 것도 특징인데, 위에 고명만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주기 때문에 재료 하나하나의 질감과 밥알의 질감 모두를 살린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고추장과 기름장의 맛이 튀지 않기 때문에 은은한 맛을 준다. 성미당에서 최고의 비빔밥을 먹고 난 다음, 그 주변의 문화재를 둘러보지 않고 지나친다면 예의가 아니다.
 
전통문화센터는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통문화 공간이다. 전주시가 21세기를 맞아 문화관광 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면서, 소리를 사랑하고 타자를 긍정하는 전주의 마음을 담아 2002년 8월 18일 문을 열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통예술 공연장인 한벽극장, 전통음식관인 한벽루, 전통찻집 다향, 전통혼례식장 화명원, 교육체험관 경업당, 놀이마당, 주차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문화 센터 옆으로 흐르는 전주 천을 따라 걸으면 연인끼리의 데이트 코스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전주한옥마을

또 전주한옥마을은 전통 한옥마을로 전국 최대 규모의 한옥을 자랑한다. 이 마을은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성곽을 헐고 도로를 뚫은 뒤 일본 상인들이 성 안으로 들어오자 이에 대한 반발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현재까지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문화공간으로는 판소리·춤·타악 등 전통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전주전통문화센터, 막걸리·청주의 제조과정 관람과 시음까지 할 수 있는 전주전통술박물관, 숙박을 하면서 온돌과 대청마루 등 한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는 전주공예품전시관 및 명품관 등이 있다. 전통문화 거리를 잇고 있는 태조로도 가로등을 청사초롱으로 장식하는 등 전통적인 멋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태조로를 따라서 내려가다 보면 비잔틴풍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곡선의 미가 여성적인 전동성당이 드러난다. 천주교 신자의 첫 순교 터에 세워진 전동성당은 슬픈 탄생배경과는 다르게 아름다운 외형을 자랑한다. 일제 강점기에 신작로 건설을 위해 풍남문을 헐었는데, 그 성벽의 돌들을 가져와 주춧돌로 세운 것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아름다운 전동성당은 영화 ‘약속’의 결혼식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져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 얼마 걷지 않아 태조의 영정을 봉안한 경기전과 전주이씨의 시조인 신라 사공공 이한 부부의 위패를 봉안한 조경묘도 볼 수 있다. 당초의 전각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고, 현존하는 것은 1641년에 중건한 것으로 드라마 ‘용의 눈물’의 촬영지로 등장하기도 했다. 경기전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의 언덕, 오목대는 전주천의 줄기가 바로 이 밑을 흘렀다고 전해오고 있다. 오목대는 지금도 토성 자욱이 둘러 져 있으며, 동쪽의 승암산으로 뻗고 있다. 오목대 옆에 있는 이목대도 가볼만한 여행코스다.
 
‘고궁’과 즐기는 가족 나들이

전주 내에서도 유명한 전주비빔밥 전문점, '고궁'
 
‘고궁’은 전주시 덕진동에 위치한 전주비빔밥전문점으로 전주 내에서도 첫 번째로 꼽히는 음식점이다. 고궁은 전주를 넘어서 서울에도 분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타 지역에도 인지도가 높다. 성미당과 마찬가지로 유기그릇에 비빔밥을 내는데 특히 육회비빔밥의 부드러운 맛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고궁 주변에는 유달리 나들이를 할 만한 장소들이 많다.
 
덕진동에 위치한 전주 동물원은 세련된 느낌이 아닌 80년대~90년대 초의 동물원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영화 ‘화려한 휴가’의 촬영으로도 유명해 진 바 있다. 대형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사파리는 없지만 저렴한 입장료와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설만으로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전주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덕진공원은 덕진호 일대의 유원지로 시민공원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는 동쪽의 건지산, 서쪽의 가련산을 잇는 덕진제에 수양버들과 벚꽃나무가 늘어서고, 창포와 연꽃이 수면을 메운다. 특히 덕진 연꽃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공원 내에는 전주이씨의 시조인 신라 사공 이한을 모신 조경단을 비롯하여 취향정이 있고, 수영장·테니스코트 등 각종 위락시설도 갖추고 있다.

덕진공원

또한 호반을 가로지르는 현수교는 경관을 돋우는 명물이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하루 4회씩 음악분수를 운영하고 있어, 음악분수를 보기위해 시간에 맞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누가 먼저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표현 참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 막히다. 전주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맞춤 비유다. 전라도 음식의 그 풍성함과 맛이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그 전라도 중에서도 ‘전주’하면 단연 비빔밥이다. 천년 맛의 역사가 고스란히 한 그릇 안에 버무려져 있는 전주비빔밥의 고소한 향기를 따라서 맛과 멋의 전주를 음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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