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한 경찰관, 상담사, 지방자치단체 등 포상

손현화 기자 | 입력 : 2019/09/10 [15:46]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홍보자료

보건복지부는 10일 코엑스에서 자살예방 유공자와 단체, 실무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제정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9월 10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의 주제는 “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로 정했다. 이를 통해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기념식은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주제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수상자 인터뷰 영상 상영, 생명사랑 7대 선언 등 순으로 진행됐다.

생명사랑 7대 선언 순서에는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의 각계 대표가 참여하여 ‘생명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다짐’을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 이후에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주재로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대표협의회를 개최하여 2019년 사업 성과와 향후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인 자살률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사회 풀뿌리 접근망을 촘촘히 하고자 2018년에는 국민 100만 명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하였으며, 1393 자살예방 상담전화, 자살예방센터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전문기관에 국민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 사회 전체가 자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살예방에 공헌한 지방자치단체, 언론사 등 32개 기관과 경찰관, 소방관 등 개인 38명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부산 영도경찰서 동삼지구대에 근무하는 송광근 경위는 수차례 자살시도자를 구조하였으며, 자살 위험이 높은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 보건소 등과 협력하는 등 자살 예방에 기여했다.

순찰팀장으로 근무하면서 2017년 이후 자살시도자 15명을 구조하였으며, 자살 발생이 많은 지역 일대를 순찰하며 상가 업주를 대상으로 신고를 당부하는 등 자살예방 홍보 활동을 펼쳤다.

서울생명의전화에서 상담사로 활동하는 박인순씨는 본인이 자살 유족으로서 겪은 아픔을 극복하고, 2011년부터 유가족 및 자살 위기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여 자살예방에 기여했다.

매년 400여 건의 전화 상담과 대면 상담을 통해 유가족에게 심리적 지지를 제공하였으며, 매월 진행되는 유족 자조모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자살예방시행계획 추진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로, 한국GM군산공장 폐쇄에 따라 위기상담대응전담조직팀을 구성하여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층 상담 및 의료비를 지원했다.

또한 자살예방 전담 인력을 14개 시·군에 17명 배치하여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이통장연합회는 2016년부터 강원도, 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강원도 내 이·통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위촉하여 지역 내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

생명사랑지킴이로 위촉된 이·통장들의 사명감을 높이기 위하여 공동연수 등을 개최하였으며, 도내 이·통장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과 생명사랑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하상훈 운영지원단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누구도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자살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