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 다(多)같이 생각해보자.(18)

류수남大記者 | 입력 : 2020/01/12 [02:55]

▲ 류수남大記者     ©

 

가(去)는 님. 잡지 말고. 오(來)는 님. 막지마라. 가는님은 인상깊고. 오는님은 희망갖게하라. 이는 이임(離任)하는 허재권 부군수와 새로 부임(赴任)하는 최군노 부군수를 보면서 하는 말이다.

 

지난해 1월1일 태안군 제16대부군수로 부임해 2년동안 태안군정을 살폈던 허재권 부군수가 이임식을 했다.

 

허재권 부군수는 올해의 끝자락인12월27일 오전11시 군청대강당에서 6만3천여 군민들 앞에 큰절로 마직인사를 했다.

 

이런 허(許)부군수의 떠남을 보노라니. 초등학교의 졸업식노랫말이 생각나 옮겨본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情)든 교실(敎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후략)▣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후략)이는 허재권 부군수가 2년간 봉직했던 태안군청을 떠나며 후배들과 군민들에 하는 인사 같다. 아우들은 같이 근무했던 후배공직자고. 선생님은 6만3천여 군민들이며. 교실은 군청사일 것이다.

 

그리고 냇물이 바다에서라는 대목은 후배들과의 만남일 것이다. 그래서 생자필봉(生者必逢)이라 했는지 모른다. 이글을 쓰는 필자는 허(許)부군수와는 지연(地緣)이나. 학연(學緣)이 없다. 그렇다고 둘이서 입주(立酒)한잔을 한 사실도 없다.

 

다만 물설고, 땅 설은 태안에 와서 이런 저런 고생을 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옛날같이 공무원의 말을 믿고 따르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군정(郡政)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지금은 이기주의가 판을 치다보니 개혁행정에 어려움을 겪는 시대다.

 

최근에 필자의 글에 토(吐)를 달았던 세력이 이를 증명하듯 말이다. 그래서 태안에서 기초교육을 받고 자랐던 출향인의 한사람으로 그동안의 느낌과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다. 필자는 허부군수의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

 

필자가 보는 허부군수는 견청고언(見聽考言=많은 것을 보고 많은 말을 듣고 많은생각을하..)을 하는 공직자다. 그래서 필자의 졸필에 약속하고 시정하는 허재권 부군수의 공직정신에 감사(感謝)하는 것이다.

 

다른 공직자들처럼 듣는척하고 시간만 보내는 공직자가 아니다. 약속을 지키는 공직자였다. 지역도 좁고 인구는 적지만 말들이 많은 곳이 태안이다.

 

그래서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30~40여 년 동안의 공직생활에 무슨 말은 못 듣고. 무엇은 못 봤으며. 무슨 생각은 안했을까?

 

그러니 태안에서의 나쁜 인상(印象)이 있다면 만리포 해수(海水)에 띄워 보내고. 또 나쁜 감정(感情)이 있다면 만리포 백사장에 묻고 가시기 바랍니다.

 

필자가 할 수 있는 마직 부탁은 이런 염치없는 부탁뿐이니 이해(理解)해 주기바랍니다. 어디에 게시든 건강을 지키며 태안에서 힘들었던 2년의 피로를 씻고 전화에서 흘러나오는 알림 말처럼 태안을 기억해 주십시오.

 

태안군민들은 허부군수 님의 족적과 인연들은 잊지않을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고 군민을 위해 헌신했던 허재권 부(副)군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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