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양조난사고 늘었지만 인명피해는 줄었다

오정규 기자 | 입력 : 2019/02/13 [14:54]
지난해 해양조난사고 발생율이 2015~2017년 평균 대비 17.9% 늘었으나, 인명피해와 현장 도착시간은 각각 16.0%, 약 1.7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발생한 해양조난사고는 총 3,434척으로 2015~2017년 평균보다 17.9% 증가했다.

어선의 노후화와 소형·레저선박의 운항 증가에 따른 사고 증가, 경미사고에 대한 신고의식 강화 등이 전체 해양조난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2018년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89명으로 2015~2017년 평균 대비 16.0% 감소했다.

해양사고 평균 대응 시간도 지난해 35.2분으로 2015~2017년 평균 대비 1.7분 단축됐다. 구조세력의 출동시간 역시 기존 목표치보다 약 1분20초 줄어들었다.

이처럼 해양조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현장 사고 대응시간이 줄어든 것은 해양조난사고 예방 노력 현장 구조역량 강화 국민 해양안전의식 향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017년 12월 3일 인천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 이후 사고 예방을 위해 낚시어선 안전관리 및 사고 예방 신고 접수·상황관리 체계 개선 신속한 구조세력 출동태세 확립 현장 구조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이행해왔다.

먼저 사고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낚시 성수기에 맞춰 특별단속에 나서는 한편 해양수산부와 낚시어선 안전 강화를 위한 법령 등의 관련 제도를 개선해 왔다.

신고를 접수 받는 상황센터 운영 방침도 전면 개편했다. 신고 접수 기능을 지방청으로 일원화하고, 전담요원 60명을 양성해 지방청에 배치했다. 또 신고내용을 실시간으로 현장 구조세력들이 청취할 수 있는 공청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고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태세 확립에도 나섰다. 인천 영흥도 등 사고다발 해역 관할 파출소 12개소를 구조거점으로 지정하고 전문구조대원과 장비를 배치했다.

이와 함께 출동시간 목표제와 도착시간 관리제 등을 도입해 보다 신속히 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전문구조대원 76명, 잠수지원함 1척, 신형 연안구조정 19척, 특수구조차량 3대 등 전문구조인력과 장비를 확충했다.

이 같은 해양안전을 위한 노력들을 통해 해양경찰은 지난해 9월 전북군산에서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구조요원이 선내 에어포켓으로 진입해 선원 4명을 구조했다.

같은 해 10월에도 전남 여수 해상에서 선박 화재가 발생해 인근 경비함정이 신속히 현장으로 이동, 9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어 올해 1월 경남 통영에서 낚싯배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승선원 14명 중 선실 내 생존자 2명을 포함한 9명을 구조한 바 있다.

해양경찰청은 더 나은 국민의 해양안전을 확보하고자 현재 낚시어선 전복사고 발생 지역인 영흥도에 관제 레이더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현장 전문 구조인력을 1,100명 이상으로 증원하고 구조거점파출소도 2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육·해·공 입체적 인명구조를 위해 연차적으로 대형헬기를 5대까지 확보하는 등 현장 구조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조현배 청장은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 이후 해양사고 예방과 현장 구조역량 강화를 위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해양사고 예방과 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 여러분께서도 해양 안전수칙 준수에 힘써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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